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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으로 학생들과 소풍을 가면 여러 나무와 식물을 볼 수 있다. 학생에게나 선생님에게나 대부분 생소하거나 이름 모를 식물일 것이다. 그래서 관심이 없다. 우리에게는 수없이 핀 식물 중 하나일 뿐이다. 걷는 동안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. 하지만, 식물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에게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다르다. 관심이 생긴다. 비로소 관찰하기 때문이다. 왜 꽃의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는지 듣게 되고, 식물마다 제각각인 색과 모양을 관찰하면 태도가 달라진다. 아마 그 학생은 다음에 길거리를 걷다가 그 꽃을 만나면 걷다가도 멈출 것이다. 관심이 생긴 순간이다. 다시 보게 되고 가물가물 떠오르는 꽃 이름을 다시 새긴다.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. 이러한 ‘관심’이 밑바탕이 되어 그 꽃을 ‘오래’ 보게 될 것이다.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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